[홍콩영화 중국영화]’백옥노호'(白玉 」號), 치밀한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조잡한 사건 구성의 무협

2021년3월2일

홍콩 무협영화를 보면 크게 두 가지 스토리를 관찰할 수 있다.

하나는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다.

악당에게 친형제나 문파가 멸망한 뒤 주인공이 무공을 쌓아 악당에게 복수하는 유형이다.

또 하나는 스토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매우 복잡한데 영화에서 그 내용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런 유형에 해당하는 영화를 감상하면 스토리 연결이 잘 안 되고 누가 누구인지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스토리가 복잡한 홍콩 무협영화라 그 내용을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영화를 별로 본 적이 없다.

이러한 일반적인 패턴에 비하면 이전에 소개한 유성 호접검은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가 매우 복잡하고 흥미롭게 진행하면서도 그 내용의 전달력도 매우 높다.

그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전체 줄거리가 마치 한 강의 흐름처럼 잘 이해된다.

유성 호접검 리뷰 2020년 12월 14일 홍콩 쇼브라더스에서 제작된 무협영화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선풍적인… blog.naver.com 영화 ‘백옥노호’는 1977년 홍콩에서 제작된 정통 무협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 앞서 말한 무협영화의 두 유형에 비춰볼 때 두 번째 유형에 가깝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가 비교적 복잡하고 여러 번 반전이 있지만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그 스토리를 연결하는 헤나 한 사건이 매우 억지스럽고 구성이 조잡하다는 점을 지울 수는 없다.

주인공 조무기(적룡)의 결혼식에 적대적인 문파 인사가 찾아와 식장을 떠들썩하게 하고 떠난다.

이렇게 적대적인 문파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며칠 뒤 조무기가 속한 문파 장문인이 살해된다.

내부 배신자가 있어 그가 장문인을 살해한 뒤 장문인의 목을 들고 상대 문파로 도망쳐 버린다.

이런 상태가 되자 조무기는 복수를 위해 상대 문파에 잠입하기로 한다.

조무기는 상대 문파에 잠입해 여러 번의 위기를 겪는다.

그가 데려온 부하가 무심코 그의 정체를 폭로하는 이야기를 하거나, 또 여러 사건에서 적의 의심을 받을 만한 일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때마다 조무기는 기지로서 위기를 넘긴다.

그리고 적의 의심에서 완전히 벗어나 여러 어려움 끝에 상대 문파의 장문인 딸과 결혼식을 치르기로 한다.

결혼식이 끝나면 조무기는 상대방의 신임을 받아 스승의 복수를 할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예식장에 본부인과 자신의 문파 제자들이 몰려든다.

그리고 그들은 본부인을 두고 적의 딸과 결혼하는 배신자라고 떠들어댄다.

그리고 본부인은 그 자리에서 자살하고 만다.

정말 말도 안 돼. 원수를 갚기 위해 적진에 잠입했다가 천신만고 끝에 적 두목 딸과 결혼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복수하려는 순간 본부인을 비롯한 아군이 쳐들어와 방해를 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조무기는 자신의 문파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다.

스토리가 이쯤 되면 코미디라고 해야 되나… 그리고 상대 문파에서도 조무기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일이 꼬이고 있음을 알게 된 조무기는 상대 문파를 상대로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되고, 마침내 상대 문파를 모두 처단하며 스승의 원수를 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