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일본 음식점 불모지다.
그래도 스스로 Japanese라고 외치는 와사비, 일본솥, 스틱앤스시 같은 체인 음식점을 보면 스시라고 써놓은 것은 거의 알 수 없는 밥알에 불과하다.
메뉴는 몰라도 가격은 더 눈물만 난다.
라면이 뭔가 있으리라 생각하면서도 기대하면 또 나오는 음식은 그 라면이 아니다.
중국 사장이 상상력을 발휘해 선보이는 면요리이다.
마침 런던에 놀러갈 일이 있어서 그래. 수도에는 일본인이 더 많을테니 이민자들이 하는 식당도 있겠지!
저렇게 열심히 런던의 일식집을 찾아본다.
구글링 끝에 방문한 <나라 NALA>. Piccadilly Circus Japanese Restaurant
피카딜리 서커스 지하철역에서 금방이다.
가게 정면 사진을 찍지 않았네. 이 아이들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을 대체한다.
https://nala-japanese-resta urant.business.site /
초밥이라고 적혀있어서 초밥이 사진으로 보이는 이 놀라운 광경ㅠㅠ(울음) 이상한 밥이 아니라 제대로 된 생선이 얹혀있는 초밥이다.
벤트는 기다려. 오늘은 초밥을 먹자.
간단하게 식사하고 싶어서 에피타이저로 가라아게, 메인에서는 6피스 나오는 스시 세트 A 그리고 참치롤을 주문했다!
매장은 1층과 지하 2개의 공간이 있는데 이렇게 일본 전통 인형으로 꾸며져 있다.
에피타이저로 먼저 나온 치킨 가라아게.양이 일본답게 귀엽다.
^^그래도 엄격한 영국펍에서 주문한 눅눅한 치킨보다 양념도 더 단단하고 푸석푸석하고 맛있다
영국에 와서 처음 먹는 초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밥을 우물우물하게 해놓고 게맛살이나 연어를 살짝 끓여 초밥이라고 부르는 이상한 메뉴만 둘러보는 거리
드디어 일본 사장이 하는 식당을 발견하고 안심하고 주문한 보람이 있다.
우리 초밥이야. ㅠㅠ おいしい맛있다.
참치 아보카도 롤도 나왔다.
나름 둘이 나눠 먹었는데 적당히 배가 부를 정도?아침을 늦게 먹어서 정말 간단하게 먹고 싶었는데 딱 좋았어 🙂
정말 영국에서는 일본음식을 먹기 힘든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실제로 물고기가 탄 초밥을 먹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역시 런던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