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아파트,

작년 10월에 SY 언니랑 데이트 겸 부동산 기초도 알려드리려고 같이 현장감의 신림 뉴타운

신림1구역 한때 위시리스트였는데, 한발늦었는지 총알도 부족해서 매물도 씨앗이 말라서 인수는 못하겠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신림역에서부터 천천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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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 신림역에서 350m가량 떨어진 동부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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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준공으로 재건축 가능성도 있지만 부피가 상당히 높은 편.

소형 평형은 복도형의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 그런데 시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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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매우 정직하게 선형적으로 상승해 마지막 거래 6.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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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물은 전 평수를 합쳐 단 2개다.

26평 8억…

재건축이 어렵기 때문에 리모델링 얘기가 나오는 모양이다.

신림선도 2022년 개통 예정이어서 불우한 호재가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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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가을에 잠깐 알아봤던 신림현대아파트

그때는 부동산 초보여서 어떻게든 썩은 아파트를… 그래서 넘어갔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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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아파트와 93년 동갑내기. 가구 수 1634개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소형 평수부터 대형 평수까지 가구 수도 대충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분담금을 감수하고라도 리모델링보다 재건축하면 입지가 너무 좋아 손해 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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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선 예정역이 상하 400m 이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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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가을 5억원 안팎이었는데 7.25억원까지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8억원까지.

그때는 미래를 그릴 줄 몰랐어

사둘 걸 그랬다 저렇다 하며 용두사미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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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가 보인다.

여기서도 이렇게 잘 보일 정도니까 상당한 바위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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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거리로만 보면 신림선 예정역과 봉천역 모두 1km 이내다.

뒤로는 청룡산이 있어 고도가 높은 곳이 불가피하다.

근데 지금은 언덕에서 이런 거 가릴 때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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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12억원 33평형은 3~1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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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1구역 도착 201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올 상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면적이 넓고 3600가구 정도의 초대 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다.

1군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보이고 신림선 서림역도 구역 바로 앞이어서 잠재가치가 높다.

지난해 가을 당시에도 초피는 4억 개 이상이었고 매물도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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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신설전철

이미 옛날의 신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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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역 안쪽에 위치한 과우정 하이비전. 1, 2단지 모두 100가구가 조금 넘는 나홀로 아파트다.

30평33평의 중형 규모만 현재 시세는 7억원 이상.

한가운데 보이는 부동산을 아무데나 집어넣고 물건 현황을 살피려다 대충 골라 들어간 곳에서 역대급 공인중개사 사장을 만났다.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제가 재개발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것저것 주운 걸로 귀가 번쩍 뜨일 정도였는데 그걸 꿰뚫어보고 무시하기는커녕 아주 친절하게 재개발 사업 개요+매물 보는 법 등을 가르쳐 주신다.

그리고 제 부동산 관련 삶을 소개해 주시는데 거의 다 인간극장급…

혹시 본인이 쿵추콩은 어르신으로 보이시는지 계속해서 신중하게 말씀하시려는 노력이 보여 더욱 배우는 자세를 경청하게 되었다.

나와 SY는 오히려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처음 만난 젊은이들에게 시간을 내서 해주는 것이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선생님 말씀을 요약하자면

과거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마켓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로 좋은 기회를 많이 놓쳤고 사람에 대한 위험을 조심하지 못해 지금처럼 뒤틀렸다.

사람을 믿지 말라.

젊은이는 너무 큰 것에서 보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오랜 시간을 갖고 나아가라. 1억, 2억원으로 서울 외곽 초기 재개발이나 시작해라 최종 목표는 무조건 한강 가까운 곳으로 가라.

이 분에게는 더 많이 배우고 싶었고 언니도 소개해 주려고 언니와 신림뉴타운에 다시 갔을 때 사무실에는 폐업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올해 2월경 명함 연락처로 연락을 드렸을 때 선생님은 사정이 나빠져 지방에 내려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내가 재개발을 하나 인수했다고 했더니 좋은 지역이라 정말 좋더라며 젊은이들이 꼭 성공하라고 했다.

감사합니다언젠가 또 뵐 날이 있겠죠.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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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따라 헤어 순대 같은 돼지고기가 먹고 싶어 둘러보다가 삼성동 시장에 순댓국 식당을 찾았다.

오소리 감투와 슬국이 시켰는데 맛있고 비싸서 양이 적었다.

그래도 SY언니와 현장데이트 즐겁게 하고 오랜만에 간단하게 점심을 마실 여유가 생겨서 좋았다.

덧붙여서 SY씨는 남자다.